[오페라 줄거리] 로시니 - 신데렐라 Rossini - La cenerent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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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12. 5. 08:47
로시니 - 신데렐라
Rossini - La cenerentola
작 곡 : 로시니(Gioacchino Antonio Rossini, 1792∼ 1868)
대 본 : 야코포 페렛티(Jacopo Ferretti 1784~1852),
이탈리아어 단 페로의 원작을 에티엔(D.G.Ettienne)이 각색하여
이수아르(Nicolo Isouard 1775~1818)가 작곡한
오페라 <상드리옹(Cendrillon)>의 대본에 바탕을 둔 것이라 한다.
초 연 : 1817년 1월 25일 로마 발레 가극장 (Teatro Valle)
초연 신데렐라 역을 맡은 것은 유명한 조르지-리겟티(M. Giorgi-Righetti)였다.
등장인물
돈 라미노 : 살레르노의 왕자 (T)
단디니 : 시종 (B)
돈 마니피코 : 몬테 피아스 코네의 남작 (B)
클로린다 : 마니피코의 딸 (S)
티스베 : 마니피코의 딸 (MS)
체네렌톨라 : 마니피코의 의붓딸 (A)
아리드로 : 돈 라미노의 스승 , 철학자 (B)
궁정신하 합창 (T,B)
귀부인들
배 경
신데렐라의 이야기는 이탈리아의 바질레 (G. Basile 1575~ 1632 ) , 프랑스의 페로 (C . perrault 1628~1703), 독일의 그림형제 (J. L. Grimm 1785~1863: W. K. Grimm1786~1859)의 작품이 유명하며 , 모두가 어린이용의 꿈이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로시니는 대단한 현실주의자로 , 또 무대장치의 이유에서도 환상적 처리를 싫어하여 당시 유행했던 오페라 부파의 형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옛이야기의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작곡한 꼭 1년 후에 그가 가장 원숙했던 시기의 작품으로 대본은 보마르셰의 자유 자재로운 솜씨에 비하면 다소 무리한 점도 눈에 띄지만 음악은 특성적이고 신선하며 등장 인물의 성격도 잘 묘사되어 있다.
2막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약간 균형을 잃고 있고 또, 일부에 대작(代作)이 있기 때문에 삭제하거나 구성을 바꾸어서 상연될 때도 많다. 여기서는 파렌티(M.Parrenti) 감수의 1961년 리코르디 판 악보에 다라 해설하기로 한다. 또 로시니의 오페라는 바로크 시대에 있어 가수가 제멋대로 노래한 장식적인 가창법(피오라투라)을 모두 악보에서 지정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 작품에서는 특히 화려하고 어려운 악구가 주역 전원의 선율에 요구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신데렐라의 역은 콘트랄토로 놀라울 정도로 다채로운 악구가 곳곳에 나타나 있다. 앙상블도 빠르고 복잡하며 아리아를 포함하여 규모가 큰 곡이 많다. 이처럼 연주하기 어려운 것이 이 오페라의 상연회수를 적게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작곡의 경과
로시니는 1815년에 나폴리의 산 카를로 가극장의 지배인 바르바이아 (D.barbaia 1775~1841)와 계약을 맺고 매년 두 편의 신작을 나폴리에서 발표하기로 했다. 1816년에는 <가젯타>와 <오텔로>를 작곡해서 약속을 지켰기 때문에 12월 중순에는 역시 그 전부터 신작 상연을 약속하였던 로마로 갔다. 이때는 무엇을 작곡할지 전혀 미정이었는데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밤 , 대본 작가와의 농담 끝에 갑자기 신데렐라를 다루기로 결정하고 24일간에 걸쳐서 전곡을 완성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줄거리
서곡
전작인 <가젯타(La gazzetta)>를 위해 만들어진 이 신포니아는 서주와 경쾌한 주제의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있고, 귀에 익은 로시니 크레센도로 되어 있어 밝은 기분으로 막이 열린다.
제1막
제1장 : 살레르노의 근교 , 몬테 피아스코네의 돈 마니피코 남장 저택의 거실.
클로린다와 티스베는 무용연습에 열중하고 있는데 , 의붓동생인 체네렌톨라는 바쁜 가사에 쫓기고 있다. 어머니가 두 딸이 있는 남작과 결혼하고 나서 죽었기 때문에 그 후 하녀 같이 되어버린 안젤리나는 체네렌톨라(재투성이)로 불려지게 된다. 좋아하는 노래 <임금님의 신부 고르기>를 불러도 심술궂은 언니들은 잔소리를 한다. 그 때 노크 소리가 나며 거지가 등장한다. 왕자의 스승 아리드로의 변장이다. 언니들이 내쫓으려는 것을 신데렐라는 동정하여 먹을 슬쩍 먹을 것을 준다. 두 사람이 그 것을 알고 4중창을 부르고 있는데 , 궁정 신하들이 나타나 왕자의 신부를 고르는 무도회에 아가씨들을 초대한다고 전한다. 사람들이 나가자 아버지 돈 마니피코 남작이 잠옷 차림으로 등장, 운수 좋은 당나귀 꿈을 꾸고 있었는데 , 잠을 깨우게 했다고 잔소리를 하는 <딸들이여>는 빠른 말씨의 전형적인 바소 부포의 아리아. 왕자비 간택을 란 남작은 이것을 이용해서 기울어진 집안 살림을 일으켜 세우려고 생각한다.
세 사람이 안으로 들어가자 왕자 돈 마리노가 궁정신하의 복장을 하고 들어온다. 아리드로의 계획으로 직접 알맞은 신부감을 찾으러 온 것이다. 커피를 나르는 신데렐라가 왕자와 부딪혀 커피 잔을 떨어뜨린 일로 두 사람은 친해지고 <나는 왕자의 부하>라고 말한다. 신데렐라가 나가고 남작이 등장하자 <곧 왕자님이 이곳에 오신다>라는 말을 진자 왕자로부터 듣고 당황하여 퇴장한다. 거기에 궁정 신하들과 왕자 차림을 한 시종 단디니가 등장한다. 그의 카바티나 <4월의 꿀벌과 같이>는 군대 나팔식으로 과장되어 시작된다. 곧 클로린다와 티스베가 뛰어나와 가짜 왕자를 환대한다. 가짜 왕자 단디니도 지지 않고 두 사람을 추켜 올린다.그의 말에 따르면 병중의 국왕의 뜻으로 왕자는 왕자비를 결정하지 않으면 왕위를 계승할 수 없다는 것이다. 두 언니가 성으로 출발하자 이상하게 여긴 신데렐라도 <나도 한시간만 성으로 가게 해달라>고 말한다. 왕자와 단디니 도중에서 끼어 든 아리드로까지 성으로 보내주라고 말하나 남작은 <셋째 딸은 죽었다>라든가 <하녀에게는 일이 있다>고 하면서 끝가지 응하지 않는다. 긴 5중창이 끝나 왕자 등이 나간 뒤에 남은 아리드로는 신데렐라를 보고 <올바른 자는 보답을 받는다>라고 말하며 자기가 성으로 데리고 가겠다고 말하자 그녀는 놀란다. 원작의 선녀에 해당하는 아리드로의 이 아리아 <세계는 넓은 극장이다>는 제 2막의 클로린다의 노래와 함께 아골리니(Luca Agolini)라는 작곡가가 대작한 것이라고 F. 토이는 지적하고 있다.
제2장 : 궁전 안의 왕자의 작은 방
성장한 클로린다와 티스베를 양손에 안은 단디니는 남작을 술 창고의 감시인으로 의젓하게 임명한다. 딸들은 가짜 왕자의 사랑을 받으려고 한심하게 다투는 우스꽝스러운 레치타티보의 장면이다.
제3장 : 궁전의 객실
호화로운 연기가 열리고 있다. 술 창고의 감시인이 된 남작은 의기 양양하여 궁정신하들에게 둘러싸여 <감독인가 총재인가>를 노래하고 퇴장 1막의 앙상블 피날레가 시작된다. 클로린다와 티스베는 다투어 단디니에게 추파를 던지고 진짜 왕자를 놀려대고 있는데 , 아리드로가 훌륭한 의상에 베일을 쓴 처녀와 함께 등장한다. 그 기품 있는 모습에 감탄하고 있는 일동 속에서 왕자는 귀에 익은 목소리를 듣고 가슴 설렌다. 베일을 벗은 아름다운 모습의 신데렐라를 꼭 닮았기 때문에 자매들은 놀라고 연회의 시작과 끝을 알리러 온 남작도 이상하게 여긴다. 7중창의 마지막은 빠른 템포에 합창도 참가하여 막이 내린다.
제2막
제1장 : 그 날 밤 궁전 안의 방
미녀의 출현으로 불안해진 남작이 자매들을 격려하고 있다. 장대한 <어느 딸이 왕좌에 앉아도>는 출세한 자기에게 선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꿈꾸는 아리아 부파. 엇갈려서 왕자 등 4명이 등장. 신데렐라는 단디니의 청혼을 받자 <당신 신하를 사랑하고 있으므로>라고 거절하고 , 왕자에게 한쪽 팔찌를 주면서 <똑같은 팔찌를 끼고 있는 제가 싫지 않으시다면 당신 것이 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궁전을 떠난다. 왕자의 <맹세코 다시 찾아내겠다>의 아리아에는 높은 C가 여러 번 나온다. 단디니가 혼자 남아있는 곳에 남작이 와 2중창으로 그가 가짜 왕자라는 것을 알고 실망한다.
제2장 : 다시 돈 마니피코 남작 저택의 난로가 있는 방.
평상시의 모습으로 돌아온 신데렐라는 <임금님의 신부 고르기>를 노래하면서 팔찌를 준 사람 생각에 가득 차 있다. 남작이 자매들과 돌아온다. 세 사람은 신데렐라가 집에서 계속 일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안심한다. 천둥소리와 마차소리가 전복하는 소리에 이어 태풍의 간주곡. 밖에서 마차가 부서졌기 때문에 단디니와 왕자가 들어온다. 일동은 비로소 진짜 왕자를 안다. 왕자는 신데렐라의 팔찌를 보고 사랑하는 여자라는 것을 확인한다. 놀라움과 감격이 담긴 6중창이 스타카토의 효과를 교묘히 넣으면서 전개된다. 사실이 밝혀져 언니들과 남작은 신데렐라를 욕하나, 그녀는 아버지와 언니들을 변호한다. 이어서 클로린다의 아리아 <비참하다>는 대작(代作)부분이다.
제3장 : 살레르노의 왕궁의 넓은 방
찬란한 의상을 입은 왕자와 신데렐라가 왕좌에 앉고 , 단디니, 아리드로, 궁정신하들, 귀족, 귀부인들이 늘어선 한쪽 구석에 남작과 자매들이 시무룩한 얼굴로 서 있다. 두 사람의 행복을 찬양하는 궁정 신하들의 합창에 이어 , 왕자는 <나의 신부>라 부르고 , 남작은 <왕비마마>라고 하며 고개를 숙인다. 신데렐라는 <이 행복으로 모든 것이 보답되었습니다>라고 최후의 카바티나 <슬픔과 괴로움에서 태어난 마음>을 노래하고 남작과 언니들을 상냥하게 포옹한다. 그 아름다운 마음을 찬양하는 기쁨에 불타는 전원의 노래 속에 신데렐라의 빛나는 듯한 콜로라투라의 선율이 흐르고 곡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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