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신 - 야생화 (2017 멜론뮤직어워드 Stage of the year 수상)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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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12. 2. 22:26
박효신 - 야생화
가수 박효신이 '2017 멜론뮤직어워드'에 깜짝 출연해 'Stage of the year'를 수상했다.
흔히 임재범과 비교되는 박효신의 음악적 출발은 고1때였다. 평소 노래 부르는 것에 자신감이 없었던 그는 친구의 권유로 부천 청소년 가요제에서 이기찬의 ‘Please’란 노래로 대상을 따내게 된다. 우연일 것 같았던 한 번의 영광은 한 번의 은상을 포함해서 그 후로 계속 이어져 YMCA 청소년 가요제, 제물포 가요제에 출전하여 대상을 받았으며 처음엔 의구심이 들었던 가수라는 직업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났다. 그는 이후 친구를 따라 제작자 황윤민을 만났고 즉석에서 스카우트되었다. 1년 반에 걸친 연습 끝에 탄생된 첫 앨범은 1999년 12월에 나왔다. 마이클 볼튼(Michael Bolton)을 연상시키는 거칠지만 단단한 음성으로 그가 추구하고픈 흑인 음악의 테두리에서 R&B 발라드로 전체를 묶어낸 이 앨범은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작곡한 신재홍의 ‘해줄 수 없는 일’과 같은 전형적인 R&B는, 물론 그가 만든 ‘스토킹’과 같은 간간이 펑키와 힙합이 섞인 경쾌한 곡들이 포함되어 있다. 라디오 공개 방송으로 방송 데뷔를 한 그는 < 이소라의 프로포즈 >에 출연하여 선보인 월등한 가창력으로 앨범 주문량의 폭증을 몰고 오며 2000년 단연 최고의 신인으로 발돋움했다. 데뷔 후 넉 달 만인 2000년 4월, 그는 오필리어를 맡은 진주와 더불어 < 록햄릿 >의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신성우와 리아가 보여주던 기존의 록필을 R&B로 바꿔놓는 카리스마를 발휘하기도 했다. 그는 여성 R&B의 신성인 박화요비와 함께 신귀공자의 주제곡 ‘전설 속의 사랑’을 불렀으며 이소라의 4집에서는 ‘It’s gonna be rollin’이라는 곡으로 참여했다. 2000년 5월 꿈에 그리던 첫 콘서트를 가졌으며 11월 4일에는 첫 방송한 것을 기념하여 데뷔 1년만에 < 11월 4일생 >이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콘서트를 가졌다. 소리없는 폭풍을 몰고온 그는 1집 활동으로 제15회 골든 디스크상과 제1회 인터넷 신인 뮤직 어워드에서 1위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박효신은 2001년에 두 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윤상을 필두로 유희열, 조규만 등의 쟁쟁한 뮤지션들이 함께 한 < Second Story >는 신인가수 전소영과 함께 부른 ‘변심’을 비롯해 윤상이 만든 ‘편지’ 등 세련되고 조화로운 분위기로 그의 감각을 좀 더 고급화 시켰다. 이 앨범에서 ’먼 곳에서’, ’동경’ 등의 곡으로 인지도는 물론 ’가수 박효신’이란 존재를 모든 음악팬들에게 각인시킨 그는 2집 발매 기념 콘서트 < Relax >를 비롯해 하고 싶던 노래를 맘껏 불렀으며 발라드뿐만 아니라 흥겨운 음악에도 소질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2002년 9월에 발표한 < Time-honored voice >란, 다소 자신만만한 제목의 세 번째 음반은 상반신 누드가 담긴 한정판이 몇 일만에 거의 다 팔리는 화제성을 뿌리며 그를 다시 스포트 라이트 속으로 인도한 작품이다. 1년이 넘는 시간동안 공을 들인 이 앨범에는 앤과 함께 부른 리메이크 곡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비롯해 신재홍의 곡이 많이 수록되어 있으며 천성일, 심상원, 나원주 등 인기 작곡가들의 곡이 포함되어 있다.하지만 무엇보다도 발성과 감정에 무게를 실어 내공의 기틀이 다져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첫 주자는 윤사라 작사의 ’좋은 사람’이지만, ’나비의 겨울’, ’You & me’ 등도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하얗게 피어난 얼음꽃 하나가
달가운 바람에 얼굴을 내밀어
아무 말 못했던 이름도 몰랐던
지나간 날들에 눈물이 흘러
차가운 바람에 숨어 있다
한줄기 햇살에 몸 녹이다
그렇게 너는 또 한번 내게 온다
좋았던 기억만
그리운 마음만
니가 떠나간 그 길 위에
이렇게 남아 서 있다
잊혀질 만큼만
괜찮을 만큼만
눈물 머금고 기다린 떨림 끝에
다시 나를 피우리라
사랑은 피고 또 지는 타버리는 불꽃
빗물에 젖을까 두 눈을 감는다
어리고 작았던 나의 맘에
눈부시게 빛나던 추억 속에
그렇게 너를 또 한번 불러본다
좋았던 기억만
그리운 마음만
니가 떠나간 그 길 위에
이렇게 남아 서 있다
잊혀질 만큼만
괜찮을 만큼만
눈물 머금고 기다린 떨림
끝에 다시 나는
메말라가는 땅 위에
온몸이 타 들어가고
내 손끝에 남은
너의 향기 흩어져 날아가
멀어져 가는 너의 손을
붙잡지 못해 아프다
살아갈 만큼만
미워했던 만큼만
먼 훗날 너를 데려다 줄
그 봄이 오면 그날에
나 피우리라 라 라
라라라 라 라 라
라라라 라 라 라라 라 라
라라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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