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얼 - 기억의 빈자리 [MV/듣기/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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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얼 - 기억의 빈자리

2012년 ‘바람기억’과 2015년 ‘같은 시간 속의 너’는 광풍이었다. 그리고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독보적인 차트 장기체류를 만들어 내었다는 점이다. 수많은 대중이 나얼의 노래를 통해 감동받고 싶어 했고, 듣고 또 듣고 나서도 다시 플레이리스트에 나얼의 곡을 올렸다. 빠르고 가벼운 가요계의 현실을 비웃듯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며 나얼의 노래들은 그렇게 그 해 최고의 히트곡들로 자리했다. ‘기억의 빈자리’는 이전 히트곡인 ‘바람기억’과 ‘같은 시간 속의 너’를 연상시키는 감성 발라드 곡이지만 이전 곡들에 비해 사운드의 시간을 더 뒤로 돌렸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의도적으로 신디사이저의 베이직 사운드들을 활용하면서 1980년대 신스 팝발라드의 따뜻한 감성을 만들어 냈다. 곡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운드를 비워냈다는 점이다. 가창이 담긴 오리지널 버전과 피아노 버전 모두 악기 편성을 최소화했다. 두텁게 사운드를 쌓아 올려 소리의 공간을 채우는 현재의 트렌드와는 분명 다른 길이다. 웃기도록 놀라운 점은 저 심심한 사운드 위에 얹은 나얼의 목소리가 더 강렬하게 공간을 뚫고 나온다는 것. 밀도가 낮은 소리의 공간을 오르내리며 나얼의 목소리는 여전히 강렬한 감동을 선사한다. 담백하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점점 고조되는 격정을 해소한 뒤 역시 차분하게 마무리된다. 첫 싱글이 대중의 기대에서 빗겨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팬들은 감동과 안도감을 동시에 선물 받을 것이다.

가수 : 나얼

곡 : 기억의 빈자리

니가 없는 자리는 투명한 꿈처럼

허전한 듯 나를 감싸고
무뎌진 마음을
꼭 붙잡았던 나는 오늘도 이렇게

그대라는 시간은 내 그림자처럼
항상 그 자리에
낮은 구름같이 무거운
하루를 보낸다고

차가운 바람이 이 자릴 지나면
우리는 사라지나요
달아나는 기억의 빈자리를 
그대는 인정할 수 있나요

아직 내 마음엔 서로 마주하던 그 눈빛을 
이어주는 길이 남아있죠
돌아선 나날들이 서러운 걸요

차가운 바람이 이 자릴 지나면 
우리는 사라지나요
마주치는 기억의 그 자리를 그대는
포기할 수 있나요

뜨거운 눈물이 이 자릴 지우면
영원히 사라지나요

무딘 마음이 이 자릴 메우면
하루는 살아지나요
달아나는 기억의 빈자리를 그대는
바라볼 수 있나요

미련 가득히 이 자릴 채우면
그대는 돌아오나요
멀어지는 기억의 그 자리를 나는
이젠

나얼 - 기억의 빈자리 MV(뮤직비디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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