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린카 -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Glinka - Ruslan and Lyudmila Overture [듣기/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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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inka - Ruslan and Lyudmila Overture

글린카 -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러시아 민족주의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글린카는 소년 시대부터 러시아 민요를 좋아하고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등의 고전파 음악을 연구하여 오케스트라나 실내악의 지식을 얻는가 하면 푸시킨, 고골리 같은 자기 나라 문학가들과도 교류하였다. 당시만 해도 러시아는 유럽 음악을 모방하는 정도의 수준이었지만, 글린카는 유럽적인 음악 수법을 써서 풍부한 러시아 민요를 소재로 하여 민족적인 예술 음악을 많이 차조했다. 그는 폴란드군의 침공에 대항한 농민 애국자 스사닌을 주인공으로 한 오페라 [황제에게 바친 목숨]을 29살 때에 쓰는가 하면, 5년 뒤에는 국민 시인 푸시킨의 서사시에 의한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를 작곡하여 러시아 국민음악을 이룩하는 바탕을 마련했다.

글린카는 민족적인 멜로디를 써서 색채적인 관현악법으로 러시아 심포니즘을 확립했으며, 또한 오리엔탈리즘을 개척하는가 하면, 나아가서는 인상파 작곡가가 널리 쓴 전음음계(반음계의 음악 하나씩 걸러 늘어 놓은 6개의 음으로 된 무조성 음악)를 사용하여 유럽의 음악을 더 한층 발전시켰다.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는 초기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이 오페라는 푸시킨의 서사시에의한 것으로, 키에프대공의 딸 루드밀라를 둘러싼 구혼자 3인의 싸움을 그린 것인데, 루드밀라를 빼앗아 간 악마 체르노몰을 무찔러 그녀를 구출한 구혼자 중에서 기사 루슬란이 루드밀라와 행복하게 맺어진다는 이야기이다.

1842년에 가진 초연은 별로 평이 좋지 않았지만, 리스트만은 이 작품을 높이 평가하였으며, 이 오페라 속의 주회에서 다루기까지 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이 오페라는 상영되지 않지만, 서곡만은 매우 큰 사랑을 받아 자주 연주되고 있다.

이 서곡은 소나타 형식인데, 2/2박자로 된 꽤 빠른 곡이다. 투티(모든 악기의 합주)의 강렬한 화음 뒤에 경쾌한 제 1주제가 나타나고 이어서 유창하고도 명랑한 제 2주제가 리듬을 연주한다. 이 제 2주제는 오페라 제 2막에서 루슬란이 부르는 아리아의 한 부분이다. 그리고 전개부에서 재현부에 이르러 명쾌한 코다(종결부분)로 곡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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